1.동학개미운동이란 이름이 무섭다.
동학농민운동이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우리나라 민초들을 높이평가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냉정히 평가해보면 무기수준과 군사시스템의 열악함속에 전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한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도에 맞서 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는 우량기업을 지키기위한 노력또한 높이 사야겠지만 낮은 정보력과 자본력 ,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애국심으로 IMF외환위기시절 금모으기운동에 금을 갖다바친 국민들의 마음가짐과는 격이 다른 이기심의 발로라는 것도 부인할수 없습니다. 자본주의경제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이기심은 시스템 성립의 전제조건이므로 결코 나쁘다고 볼수 없지만, 자신을 내던졌던 동학농민들과 비교하는것은 온당치 않다는것이지요. 또한 그 운동의 결말도 좋지않았으니 비유도 결코 유쾌할수 없지않을까 싶습니다.
2. 과연 2030세대가 삼성전자를 사들인다는 기사가 진실일까?
제법 많은 매체에서 증권사 관계자의 전언이라면서 최근 신규계좌의 상당수가 2030세대의 것이라면서 마치 비트코인광풍이 일었던 2017년에 빗대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신용거래가 9조원대에서 10조3천억 가량으로 증가한것은 맞지만 그런 수치 어디에서도 주식투자자의 나이를 찾아볼수는 근거는 없기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의 경우는 실명제일뿐아니라 대출자의 신상이 명확하니 대부분 통계적 산출이 가능하지만 주식의 레버리지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기때문입니다. 물론 불황기에 태어나 암담한 사회상황에 맞물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을수는 있지만 불확실한 정보로 경제위기가 직면한 현재시점에 사회적인 호도를 하는것은 딱히 바람직해보이지않습니다.(저도 2030이 아니기때문에 더 명료하게 말할수있습니다)
3.일반투자자관점에서 관망한다면 무엇을 관찰해야할까
-일전포스팅에서 외환보유고를 긴급점검한 이유는 간단히 말해 무너질지모르는 금융시장 최악의 상황을 상정했을때 꼭 있었으면 하는 통화스와프에대해 말하고싶었던 것이기때문에 어찌보면 순서상으로는 맞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돌아가 순차적으로 벌어질일을 예측하거나 공부하면서 사전적 혹은 사후적일지라도 거의즉시 해석할줄 알아야겠습니다. 그첫번째는 국제유가입니다. 이부분역시 포스팅하였으므로 그 다음순서를 점검하겠습니다. 치료제에 관한 부분은 순서를 따질수없어 배제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가지를 제외하고 금융시장에서 가장 유의깊게 봐야하는 것은 아마도 미국 금융당국 또는 정부의 직접 회사채매입에 관한 SIGN 이 나오느냐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이일드 스프레드(High Yeild Spread), 즉 미국채와 고수익 위험채권간의 수익률차이가 감소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한 체크포인트일 것입니다.
-하이일드 채권은 말그대로 고수익 채권입니다. (S&P기준 신용도 BB이하의 채권)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이므로 이러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는 금리가 매우 낮아집니다. 당연히 안전한 곳으로 돈이 몰리니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죠. 반면 하이일드 채권은 이러한 시기에는 부도위험이 높아지기때문에 자금조달을 위해 금리가 급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이일드 스프레드(High Yeild Spread)는 급격히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4.하이일드채권의 규모가 얼마길래 이렇게 예민하게 봐야하는가
-미국 하이일드채권의 규모는 전체 회사채시장 10조달러중 1.3조달러입니다. 2019년 기준 미국 명목GDP 가 20조달러임을 감안할때 금액이 심각하게 크지는 않지만,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의 리먼사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금액보다 잘 파악되지않는 각종 파생상품과 금융상품이 엮여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공포지수를 올리고 있는것입니다.
-하이일드채권의 상당수가 셰일가스 업체의 것이라는것이 문제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당연히 셰일가스업체들의 수익성은 현재의 유가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유가전쟁은 국제전이므로 미국에서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것이고 이부분이 현재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것이죠.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예민하게 봐야하는 이유는 통상 주가지수의 안정에 앞서 채권시장의 안정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금융시장의 흐름으로 바라볼때 관망중인 장기투자자는 이를 어느정도의 사인으로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 말씀드리는 거죠. 다만, 치료제의 개발상황이나, 각종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예민한 관찰이 병행되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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